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영화 속 음악이 글로벌 차트를 강타한 데 이어, 원작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가진의 할리우드 차기작 소식과 영화 배경이 된 서울의 관광지 개발 계획까지 잇달아 발표되며 전방위적인 파급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빌보드 차트 점령한 OST의 저력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여전히 메인 차트 최상위권을 견고히 지키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인 ‘골든(Golden)’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와 동일한 2위를 유지하며 강력한 팬덤을 입증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으나, 쟁쟁한 팝 스타들의 신보 속에서도 여전히 톱 10 내에 이름을 올리며 ‘롱런’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을 넘어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팀 버튼’과 손잡은 작가진, 할리우드 접수
이 기록적인 흥행작을 탄생시킨 주역들의 행보도 화제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K팝 데몬 헌터스’의 각본을 맡았던 다냐 히메네즈와 해나 맥메카는 팀 버튼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LMU) 영화텔레비전 학교 동문인 이들은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하고 마고 로비의 제작사 럭키채프가 참여하는 SF 공포 영화 ‘50피트 여인의 습격(Attack of the Fifty Foot Woman)’의 재해석 버전을 집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들의 필력이 거장 팀 버튼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이어진 열기
영화의 글로벌 인기는 스크린 밖, 서울 종로구의 풍경마저 바꾸고 있다.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낙산 성곽길 일대가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서울 종로구는 낙산 성곽길 탐방로를 ‘걷고 싶은 매력적인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법 주차난을 해소하고 노후화된 도로와 보도를 전면 보수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CCTV 위치를 재조정하고 곳곳에 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종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낙산 성곽길은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주민들의 일상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강조하며, 주민들은 물론 영화를 보고 찾아오는 관광객들까지 모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